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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16, 2013

Chad - 은자메나 가는 날

12월 16일 새벽 1시...
한참 졸다가 눈을 뜨니, 비행기가 도착을 하였다.
에고, 그런데, 종착지인 챠드 은자메나가 아니고, 기착지인 나이지리아의 Kano라는 도시란다.
다시 졸기 시작한다... 그래도, 이스탄불에서 은자메나까지는 완전히 최신형 새 비행기로 좌석마다 개인용 비디오 시스템이 붙어있다. 좌석도 나름 좋아좋아~~

챠드의 은자메나 공항에 도착을 한 것은 새벽 3시반. 빠리에서 오후 3시 비행기를 탔으니 12시간 반이 걸린 셈이네...

박근선 지부장님이 공항 내부까지 마중을 나와 있었다. 입구의 세관원이 내가 잊어버리고 간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 원본이 없다는 트집을 잡으며 여권을 빼앗았다. 뭔가를 바라는 눈치이던데, 박 지부장님 덕분에 여권을 다시 찾고 무사히 공항을 나왔다...

N'Djamena 라는 도시는 챠드 호수 바로 옆이라고 지도에서 보았는데, 온 도시가 미세한 모래먼지로 뒤덮여 있었다.
이 야밤에 보는 풍경은 그냥 인도의 지방도시 같은 느낌이랄까...

박 지부장님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짐을 풀고, 새벽 4시가 넘어서 잠을 청한다. 불을 끄니 완전히 깜깜한 암흑같은 주변이 펼쳐지며, 내가 얼마나 밤의 불빛에 익숙해져 있는가를 알려준다.

침대 안에서도 모래 먼지냄새가 살포시 들어온다. 먼지를 많이 들여마시지 않기 위하여 침대보로 코를 덮고 숨을 쉬었다. 많이 낫다...

아침 7시, 추운 느낌에 잠에서 깨어난다.
샤워를 하려고 보니, 더운물 꼭지가 아예 없다...
수십년전 대학교에서 엠티가던 기분을 내야겠다. 찬물에 샤워 !!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비누칠을 하면서 온몸 맛사지를 하고 찬물을 맞을 각오를 다지고 있는데, 더이상 찬물도 안나온다... 으윽...

게스트 하우스가 2층에 있는데 작은 테라스가 있다. 그곳 주변은 밀짚으로 벽을 만들어 밖에서는 들여다보이지 말라고 해놓았는데, 손을 높이 들고 담장 너머로 사진을 찍어본다.


오늘은 시내구경과 교과부 장관실을 방문한다고 하였던가? 일정이 기대가 되는데, 벌써 졸리기 시작한다...

공항을 통과하면서 받은 여권 스탬프에 "3일안에 신고하기" 라고 찍혀있다. 입국신고를 따로 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이를 위하여 증명사진이 필요하단다. 박근선 지부장님이 아는 사진관에 가서 줄도 안서고 사진촬영을 하기는 하였지만, 다음번에 올 때에는 꼭 사진 두어장을 들고 와야겠다.

3 comments:

  1. 생생한 후기네요. 블로그 바탕화면은 차드에서 직접 찍으신 사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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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plies
    1. ㅎㅎ... 블로거 셋업에 들어가 열심히 뒤진 사진입니다...
      챠드에 철도가 없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아니면 제가 안 찾아본 것인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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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멋집니다... 한국 나눔과기술 분들께도 소개드렸습니다. 최경일 박사님 열정에 존경을 표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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