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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18, 2013

Chad - 요나스쿨과 파챠 아떼레 Farcha Attere 마을 방문

오전에는 은자메나 북쪽의 Farcha Attere 마을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은자메나에서 멀지 않은 Dogore 마을을 방문하였다.

Farcha Attere 마을은 북쪽으로 약 60km를 나가야 나온다. 이곳에는 한국의 박용하라는 배우가 이곳을 방문하면서 지원을 시작하였기에 세워진 학교가 있고, 박용하의 영문 이름을 따서 요나 스쿨 Yona School이라고 불리운다.

은자메나를 벗어나는 부근에서 이 동네사람들은 "당나귀 등" 이라고 부르는 속도방지턱이 나온다. 별다른 톨게이트 시설이 없이, 이렇게 속도방지턱 때문에 자동차가 속도를 줄일 수 밖에 없는 곳에서 징수원들이 길 한가운데 서서 고속도로 사용료를 받고 있다. 실질적으로는 프랑스의 지방도로 보다도 못한 수준으로 길이 닦여 있는데...

시내를 나오니, 보이는 풍경은 나무도 거의 없는 황량한 벌판의 모습. 먼지도 풀풀 날리는 이러한 곳에서 어떻게 사람들이 살 수 있는지 그냥 궁금하기만 하다...
이런 곳에 마을을 이루면서 사람들이 살고 있다니, 그저 인간 종족의 적응력에 하염없은 경외심만 늘어난다...

북쪽으로 40km 달렸을까? 허허벌판에 멀리 최신식으로 보이는 공장 굴뚝이 나타난다.
이런, 중국의 정유회사 CNPC가 투자하여 2011년 가동을 시작한 정유공장이라고 한다.
챠드 호수에서 물을 끌어오고, 바헬리에서 원유를 송유관을 통하여 받아들여 정유를 한다고 한다.

중국의 이러한 자원외교, 자원투자에 힘입어 시내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 나만 보면 중국놈 Chinteuk 이라고 놀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도 이명박 정부 때 자원외교며 뭐라고 많이 이야기 하였던 것 같은데, 챠드에는 한국의 외교부 공관조차도 없다...

계절에 따라서 수수를 키운다는 황량한 벌판을 조금 더 가면서 만나는 마을 입구에 세워진 학교, 바로 요나학교라고 한다. 한국의 박용하라는 배우가 이곳을 방문하면서 지원을 시작하였기에 세워진 학교이기에 요나스쿨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2009년에 착공하여 2011년에 완공하였다.
그러나, 이 좋은 일을 시작한 박용하 배우는 2010년에 자살을 하였다고 한다. 외국에 산다는 이유로 이러한 좋은 일을 시작한 한국의 배우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하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학교 운동장에 길게 장사진을 이룬 동네 아줌마들.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물물을 길러 왔구나 하는 단순한 생각은 나의 실수였고, 아이들이 쉬는 시간과 방과 후에 운동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들릴 수 있는 간식을 판매하느라 기다리고 있는 중이란다...
정말, 자본주의의 시작은 학교앞에서..





학교 교장선생님이 마중을 나와서 잠시 이야기를 하시더니,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교실로 들어가신다. 함께 따라갔던 나는 갑자기 모두 일어나 나를 환영하는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을 앞에 두고, 무언가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초등학교 5개학년 전체를 커버하는 7개 교실에 학급 교실별로 30 ~ 80명까지 함께 공부를 한다.
급하게 만들어낸 나의 이야기, "아이들은 꿈을 꿀 권리가 있다, 너의 꿈을 꾸면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라"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왠걸, 교장선생님이 총 7개 교실 모두를 돌면서 나를 소개하면서 이야기를 시키네...


한시간이 넘도록 나이에 맞게 말을 해주느라 입이 말라버렸다... 에고에고...

그래도 방과 후에 운동장으로 뛰쳐나온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참 소중하게 여겨진다. 이곳은 와 보기 잘 한 것 같다.


아이들이 운동장으로 다 뛰어나온 학교 끝나는 시간.
카메라를 들이대니 전부다 같이 사진을 찍겠다고 나선다...

요나학교에는 인근 마을 10여군데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한다. 멀리서 오는 친구들은 10km 정도를 걸어오기도 한다는데...



학교의 학비는 일년에 약 3~4만원 정도

학교 옆, 파챠 아떼레 마을...
아이들을 키우기가 힘들었을까? 여자아이들은 13살 정도가 되면 그냥 결혼을 시키는 조혼 풍습이 전통이라는데, 14살에 애 낳고 20년 결혼생활을 해도 33살이란다. 그래도 학교를 짓고 교육을 시키면서 조혼 풍습이 없어지고 있다고 한다.

굿네이버스에서 소와 양들을 키우는 시범사업마을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시골 초가집을 연상케하는 나즈마한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마을이지만, 초등 학교가 바로 옆에 생기면서, 이 마을로 이사를 오는 주변 마을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단다.

잘 하면, 몇년 안에 작은 읍 정도의 규모로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2 comments:

  1. 초등학교가 하나 생기 마을이 성장할 정도로 학교가 귀하군요. 최박사님이 귀빈이 되셨네요. 하나하나 새롭고 놀라운 정보, 고맙습니다. 궁금한 게 잔뜩이지만 몇 가지만 질문.

    - 초등학교가 마을마다 있는 게 아닌가요? 의무교육 같은 건?
    - 아줌마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파는 음식은 아이들의 끼니가 되는 건가요 아님 진짜 주전부리?
    - 최박사님이 귀빈이 되셨는데, 학교나 마을에 방문하는 외부인이 드물어서인가요? 외국인이라서? 혹은 구호단체와 연결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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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plies
    1. - 굿네이버스가 그래도 다른 NGO들 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외진 지역들까지 들어가서 학교를 세워주기는 합니다만, 의무교육이건 아니건 초등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는 동네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아직도 초등학교를 세워줄 수 있는 동네가 많이 남았다는 이야기이죠... ㅎㅎ
      - 음식의 내용을 다 살펴볼 시간은 없었구요, 주전부리라고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데, 이걸 많이들 사먹지는 않더라구요. 그리고, 이걸 먹은 아이들이 집에 가서 밥을 또 먹는지는 의문입니다. 다른 마을의 경우를 들어보니, 보통 하루에 한끼만 먹고 사는 집들이 많더군요...
      - 학교를 세워준 기관의 기관장과 함께 방문하였다는 점이 있고, 또 외국인이라는 점이 두드러진 것 같습니다. 교장선생님이 나와서 직접 손님을 데리고 교실마다 다니니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외국인을 보는 경우가 많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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